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내홍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무슨 당무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상황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당은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가동돼야 한다”며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언론 보도를 통해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주제에 모두 거리 두기를 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국민 맞춤형 행정 구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공공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과 아울러 불합리한 관행과 규제·제도를 바꿔나갈 것”이라며 “달에 도전하는 심정으로 애써주신다면 혁명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