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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 법원에 일부 고객 자금 반환 요청

셀시우스,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반환 요청

커스터디 관련 자산, 고객에 소유권 있어…예치·대출 서비스와 달라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지난 7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가 일부 고객의 자금을 반환하기 위해 나섰다.



2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1일(현지시간) 커스터디(금융자산 보관·관리) 계좌 이용한 고객들의 자산 출금을 허용해 줄 것을 미국 파산법원에 신청했다. 셀시우스는 커스터디 서비스 계좌에 예치된 2억 1000만 달러(약 2859억 원) 중 5000만 달러(약 681억 원)에 대한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셀시우스는 “예치·대출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수익을 기대하고 자산을 투자한 것과 달리 커스터디 프로그램 고객들은 암호화폐와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자들은 일부 암호화폐가 자신의 자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커스터디 고객의 자산을 인출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들은 셀시우스의 이같은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자산을 고객이 회수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싱크대에 물을 가득 채운 뒤 파이프를 통해 물을 빼내려는 시도와 같다”며 “이는 비효율적인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금을 돌려받을 고객과 시점 선정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금 재개 신청은 다음달 6일 진행되는 청문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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