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북상중인 태풍 힌남노 관련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2003년 태풍 매미보다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관련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8월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태풍 대응을 위해 정부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있음을 언급 한 뒤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한 총리는 “정확하고 신속한 사전 안내와 홍보 만으로도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도 단체장께서는 시민, 언론 등과 적극 소통하며 위험 상황과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재해취약지역 및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태풍은 특히 해일과 강풍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항만 크레인 전도, 양식장 파손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취약 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서는 위험 상황을 인지하시기 어려울 수 있다”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이 협조해 사전에 충분히 안내가 될 수 있도록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교육청 및 학교장께서는 학교의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도 적극 검토하고, 각 기관은 전기·수도·가스·교통·원자력 등 기간시설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총리는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시민들께서도 집 주위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 주시고,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에 즉시 알려달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당부사항에도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