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벤츠 S클래스 판매량을 넘어서며 올해 2만대 판매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90 올 상반기 기준 내수 판매량은 9962대를 기록했다. 이는 S클래스(6473대)보다 3400여대 더 팔린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S클래스가 1만 1131대로 G90 판매량(5089대)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올해 1~8월 국내 시장 판매량도 1만 4658대로 월 평균 판매량만 1830대를 기록했다. 이 속도대로 가면 올해 판매량 목표치 2만대도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평균 판매가가 1억원이 넘는 G90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신차 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올 초 1세대 이후 6년여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인 2세대 G90을 출시하며 첫날 사전계약 대수만 1만 2700대를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제네시스는 수입차 업체보다 생산 문제를 잘 풀어가고 있다.
한편 올해 말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파일럿'(HDP·Highway Driving Pilot)’이 탑재된 G90이 국내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HDP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것은 물론 차선 변경이나 고속도로 진·출입까지 차 스스로 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