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나노자임 신약 개발 중…중증 뇌질환 획기적 치료 가능할 것"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면역반응 억제땐 후유증 관리효과

정맥주사 등 새 프로젝트도 준비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스타시티빌딩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스타시티빌딩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중증 뇌질환에 적용 가능한 무기물질 기반의 나노자임 신약을 개발 중입니다. 무기물질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은 세계 최초입니다. 지속적으로 뇌출혈·뇌경색 등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중증 뇌 질환에 대해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승훈(사진)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는 4일 “뇌질환 분야의 나노자임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기술수출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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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물질에서 유래한 나노입자인 나노자임은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생체에 투여되면 필수 효소 단백질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약물 연구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경우는 없다.

이 대표가 세계 최초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론적 바탕이 탄탄한 덕분이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중으로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 원장, 뇌혈관대사이상질환학회장 등도 맡고 있는 의사다. 그는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혁신 신약을 통해 전 세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면 더욱 보람찬 경험이라고 생각해 2016년 창업했다”며 "뇌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산화세륨을 기반으로한 지주막하출혈 치료물질 ‘CX213'과 중증 뇌경색 및 외상성 뇌손상 치료물질 ‘CX201’이다. CX213은 항염증 작용을 일으켜 혈액의 독소를 억제해 지주막하 출혈 발생 시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 한다. CX201은 새로 추구한 파이프라인으로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면역세포들이 죽은 뇌 세포를 청소하면서 살아있는 뇌 세포까지 파괴하는 반응을 최대한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뇌경색 치료법인 혈전용해제·혈전제거술과 함께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중증 뇌경색 환자가 겪는 장애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치료 방법으로 뇌 혈액 순환을 돕고 CX201을 활용해 2차 손상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개발 중인 후보 물질들의 성장성을 인정 받아 지난해 4월 18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CX213과 CX201은 초기 연구 단계부터 개발까지 진행한 자식 같은 물질이지만 기술수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선순환하는 자금으로 나노자임 파이프라인을 15종 정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나노자임 P(정맥 주사)·B(바이오 복합 제재)·E(경구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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