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0.75%포인트(p)의 금리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0.75%p 인상 자체가 놀랍지는 않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2주가량 앞두고 연준이 큰 틀의 방향을 잡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실업률을 높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한 공개 약속이 연준이 이달에 0.5%p 대신 0.75%p 금리인상의 길로 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연준 관리들은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FOMC를 앞두고 3연속 0.75%p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려는 노력을 거의하고 있지 않다”며 “몇몇 고위관계자들은 연준의 금리를 연말까지 4%에 가깝게, 지금보다 약 1.5%p 더 높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매파적 접근은 (9월에) 0.75%p를 가르키고 나머지 두 차례에 회의에서는 소폭의 인상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WSJ은 6월 FOMC 직전, 연준의 0.75%p 금리인상을 보도한 바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전8시30분 현재 0.75%p 인상 가능성이 80%에 달한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지수 선물은 각각 0.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준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기 전, 대체적인 방향을 정했다는 뜻이 된다.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용보고서로 충분했거나, CPI 수치에 대한 개략적인 추정이 가능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 CPI 수치가 금리인상폭을 낮출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팀 듀이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발언과 톤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이들 중의 한명이었다”며 “금리를 (9월에) 0.75%p 인상하는 것이 그런 접근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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