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현희, 감사원 감사 연장에 "죽음 같은 공포…즉각 중단하라"

감사원, 권익위 특별감사기간 추가 연장키로

전현희 위원장 "신상털기식 불법감사" 비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 울먹여

감사원 "권익위 청탁금지법 위반 제보 있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에 대한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에 대한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감사원 감사 연장에 반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법률상 정해진 임기를 지키는 것이 국민 앞에 선 공직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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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익위 업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신상털기식 불법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원이 전날 권익위에 대한 특별조사 감사 연장을 공지하며 사유로 거론한 권익위 직원에 대해 "감사원 특별조사국의 강압적 조사로 인한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를 받고 병가를 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의 목적이었던 위원장과 관련된 감사에 성실히 응하고 위원장 관련 사안에 대한 최종 확인서까지 작성하고 감사를 이미 마친 상황이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권익위에 대한 감사기간을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리며 "주요 관련자가 연가 및 병가를 내면서 10일 이상 감사를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병가 중인 직원에게 감사를 지연시켜서 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누명을 씌우면서 일방적으로 감사 기간 연장을 통보한 것"이라며 "저 역시 계속되는 정치권의 사퇴 압박과 또 감사원의 표적감사로 겁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죽음과 같은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감사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길을 계속 가야 할 것인지 스스로 묻고는 한다"며 울먹였다.

감사원은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권익위에 대한 감사 추가 연장 이유로 청탁금지법 위반을 들었다. 감사원은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등 주무부처"라며 "핵심 보직자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으로부터 해당 법을 위반해 권익위의 주요기능을 훼손했다는 복수의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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