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기소된 이재명 “검찰의 억지기소, 아마추어 보복 정치”

“국민 일꾼으로서 민생 주력”

尹 향해 영수회담도 재요청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뒤 나온 입장문이다.

관련기사



이 대표는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 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 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을 100억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 제도 폐지하며, 예산 부족을 핑계로 노인 일자리, 지역화폐, 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 폐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슈퍼부자 감세가 아니라, 그 돈으로 노후보장용 기초노령연금 전원 지급, 아동수당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 금융취약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영수회담도 다시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회담을 요청했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