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당대표인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새끼, 저새끼 하는 게 대통령의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경멸감을 드러내면서 윤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에 둘러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은 상황에 자신을 맞추는 최고 달인들이다. 그들은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 대통령과 함께 라면 끓여 먹고 술 마시면서 분위기 맞추다 그리 됐을 것”이라며 윤핵관들의 처세술에 윤 대통령이 넘어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윤 대통령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을 두고 “본인이 진짜 당무를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당대표 권위는 무조건 지켜줬어야 한다. 당대표와 당무를 논의했어야 한다”면서 “실제 벌어진 일은 뭔가. 저녁 술자리에서 당대표에 대해 이 새끼 저 새끼라고, 그게 바뀌었을까? 대통령의 캐릭터라고 본다. 그 분의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가진 힘의 크기에 따라 써야 할 말이 있고 아닌 말이 있는 거다. 그런데 그 구분이 굉장히 모호하다. 나는 (대통령이) 술자리 안 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매일 술을 먹어도 1년에 365명밖에 독대 못한다. 그 사람들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도 없고, 그 사람들을 다 믿을 수도 없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