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2개월 만에 첫 외국 방문이다.
12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14∼16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14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CO 정상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기르기스스탄 정상과 일부 옵서버국 정상들이 모인다. 주중 러시아 대사는 최근 시 주석이 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외국 방문은 약 32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찾은 것을 마지막으로 약 2년 8개월간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다.
한편 15~17일 사흘간 중국 국가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한국을 방문한다. 리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접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