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머스크' 손편지가 1400만원…경매 내놓은 옛 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학시절 연인이 머스크와의 추억이 담긴 애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94년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대학 캠퍼스 커플이었던 제니퍼 그웬은 보스턴 소재 경매 플랫폼인 RR옥션에 애장품을 내놨다.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는 머스크가 직접 쓴 생일 축하 카드, 젊은 시절 머스크가 나온 18장의 사진, 머스크가 선물한 금목걸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 축하해 제니퍼(Boo-Boo), 사랑하는 일론’이라고 적힌 생일카드는 12일 저녁 기준 23번의 응찰이 이뤄졌다. 호가는 1만달러(약 1379만원)를 넘어섰다. '부부(Boo-Boo)'는 머스크가 그웬을 장난스럽게 부르던 애칭이다.

머스크가 선물한 14k 금목걸이는 호가가 6599달러에 육박한다. 이 목걸이에 박힌 에메랄드는 머스크의 아버지 어롤 머스크가 소유한 잠비아 광산에서 채굴한 것이다.





18장의 사진에는 이제껏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대학생 일론 머스크의 앳된 모습이 담겨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기숙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거나, 연인 그웬과 껴안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머스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웃고 있는 사진은 호가가 1129달러까지 올랐다.

그웬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의붓아들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매는 오는 14일 종료될 예정이다.

해당 인터뷰에는 대학생 시절 일론 머스크에 대한 회고도 포함됐다.

그는 머스크가 "무척 야망이 있고 이상을 좇았다"며 "그가 뭔가를 해내리라는 것을 짐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도 늘 전기차에 대해 얘기했다. 그에게 학교는 그저 디딤돌이었다"고 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평소에 다정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손을 잡는 것 같은 애정표현에는 서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이 있는 걸 좋아했고, 자신을 지지해 줄 누군가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