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산은 "반도체 30조 지원…대우조선 방산분리 해외 매각은 불가능"

■강석훈 취임 100일 기자간담

5년간 팹리스·파운드리 등에 투입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은의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은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은의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은





KDB산업은행이 한국 경제의 재도약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산업으로 반도체를 지목하며 5년간 3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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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산은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여 다가올 초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로 5개 내외의 산업을 선정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향후 5년간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10조 원,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10조 원, 메모리에 10조 원 등 총 30조 원의 금융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분리 해외 매각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이 국가 기술이라는 점에서 방산 부문을 떼어내고 나머지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회사가 하청노조 간부에게 47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손배소를 냈다가 취하하는 식의 관행이 오히려 추후 또 다른 불법행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케이스가 손배소(청구하고)를 취하하는 과정이 반복되지 않는 케이스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강 회장은 산은 직원들과 부산 이전을 두고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국가 최고책임자들이 정한 부산 이전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법(산업은행법) 개정 이전이라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영업 자산과 영업 기반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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