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고금리 폭격에 우량 리츠도 인기 '시들'

年 7.8% 배당 제시한 KB스타리츠

수요예측 26.2대 1로 예상밖 부진

KB스타리츠 기초 자산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KB스타리츠 기초 자산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매년 7.8%의 배당수익을 약속한 우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투자가 모집도 시중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KB스타리츠는 6~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런던의 삼성전자 유럽 본사를 기초자산으로 연 7.8%의 배당금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일반 투자가 대상 청약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가 대거 투자에 나서고 높은 배당 수익률 등을 제시한 점 등을 고려하면 기관 청약 결과는 부진한 편이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증시 변동성과 리츠의 이자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을 망설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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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증시 상황이 매우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시각도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리츠는 기초자산(부동산)이 있고 안정적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배당형 상품”이라며 “악화된 시장 상황이 청약에 영향을 줬지만 상장 후 거래를 통해 적정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공모 상장 리츠로 지분 40%가량을 확보했다. KB스타리츠의 기초자산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전체를 임대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유럽 본사 역시 런던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삼성전자가 20년간 100% 단독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KB스타리츠는 지난달 프리IPO를 통해 3465억 원을 확보해 일반 공모로 1535억 원을 조달하면 시가총액은 5071억 원으로 예상된다.

KB스타리츠는 상장 후 KB금융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추가 자산 편입 시 주주들의 의견을 사전 청취하기 위해 주요 주주와 외부 전문가 등 7~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자문 기구인 ‘투자심의위원회’도 리츠 업계 최초로 구성한다. KB스타리츠는 다음 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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