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뒤를 이을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이용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최종 입후보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이 의원에게 기호1번, 주 의원에게 기호 2번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기호는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두 의원 중 한 명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의원총회는 △지도부 모두 발언 △후보자 정견 발표 △의원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2선의 이 의원은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호남 몫 비상대책위원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주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대구 수성구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주 의원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지도부의 최고위원들이 줄사퇴 한 직후 형성된 비대위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이 의원이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를 고민하던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나왔으니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면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새 원내대표가 1년의 임기를 모두 채울지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울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주 의원이 먼저 잔여임기만 채우겠다고 선언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다른 3~4선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화의 역동성(에 바람)을 불어넣어달라는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둡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