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0대 자매가 성폭행당한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자매는 발견 당시 나무에 매달린 채였다.
지난 15일 BBC와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힘푸르 지역 자택 근처에서 15세, 17세 자매들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피해자의 모친은 남자들이 집에 나타나 피해자를 강제로 스쿠터에 태운 후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남자들은 모친을 때리고 떠났다.
경찰은 인근에 살던 6명의 남자를 성폭행과 살인, 은폐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들판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후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유족에게 돌려주었지만 유족은 정부가 신속한 재판과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화장을 거부할 계획이다. 범죄가 일어난 마을의 주민들 또한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 자매는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낮은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성폭행 빈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는 지난해 강간 사건이 하루 평균 87건으로, 2020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달리트 계급 여성들이 성폭행에 더욱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3세의 달리트 계급 소녀가 성폭행 뒤 살해당해 전국적인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