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자유 진영 국가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한편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경제안보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일정을 고려한 듯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김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등 3개국, 4개 도시를 5박 7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세기의 조문 외교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현지 시간) 제77회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일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간과 의제가 조율 중이며 그 외 주요국들과의 양자 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자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민간 협력 등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한 일정들이 계획돼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달라”며 “재난 관리 당국은 대피 명령, 통행 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