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손등에 그려진 낙서의 정체를 깨달은 영국의 한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노를 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은 손등에 낙서를 하는 아들에게 진실을 듣게 된 남성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매튜 비어드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아이의 손등 위에 무엇인가를 센 듯 볼펜 낙서를 한 모습이 담겼다. 일상적인 것으로 보이는 낙서의 정체는 바로 아들이 당한 학교 폭력의 횟수였다.
비어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며 “아들의 손에는 지난 이틀 동안 학교에서 언어적, 신체적으로 당한 괴롭힘의 횟수가 담겨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들이 이틀 동안 얼마나 자주 괴롭힘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낙서의 개수는 총 21개였다. 비어드의 아들은 21번 괴롭힘을 당한 셈이다. 비어드는 그 사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학교는 왕따에 대해 더 세게 벌해야 하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벌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 아이들이 안전하기만을 바란다”며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을 촉구했다.
해당 글은 180개 이상의 답글을 받으며 뜨거운 격려와 관심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나도 학교에서 안경을 쓴다는 이유로 5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답하면서 학교가 엄정하게 대처해야 함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