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국 시장 점유율 첫 10% 돌파…1982년 포니 수출 이래 처음

현대차(005380)그룹이 유럽 3대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1982년 ‘포니’를 수출하며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40년 만에 거둔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이다.

1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차·기아(000270)의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2.3%로 집계됐다. 영국에서 팔리는 차 10대 중 1대는 현대차 또는 기아라는 의미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도요타(7%), 닛산(3.9%), 혼다(1.6%) 등 일본 브랜드는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지난해(8.9%)와 비교하면 3.4%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영국 시장 연간 점유율은 9.8%로 10%에 약간 미치지 못햇다.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영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2만 4095대로 지난해(9만 8170대)보다 22.7% 늘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 2356대, 기아가 6만 813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판매량 10위권에도 현대차그룹의 3개 차종이 포함됐다. 기아 스포티지가 1만 9194대 팔려 5위에 올랐고 6위는 현대차 투싼(1만 8912대)이 차지했다. 기아 니로(1만 6235대)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i20과 i30, 기아 씨드 등 해치백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