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국제사회가 ‘2050 탄소중립(Net-zero)’의 범세계적인 참여와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간 기술 격차, 경제적·에너지 인프라 상황 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아, 새로운 국제 갈등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7회 제주포럼-그린테크를 활용한 Net-zero 달성: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 세션 발표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AI와 빅데이터, 로봇, IoT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이기심을 버리고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하는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제주포럼 세션 발표 행사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갈등을 해결하고,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논의하는 자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더에이아이(THE AI)가 공동 주최했다.
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에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의 ‘이안 데 크루즈’ 사무총장이 나섰다. P4G는 기후행동 및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는 범국가적 민관협력 협의체다.
이안 데 크루즈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술 개발 시작부터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기술 개발 초기 단계인 개발도상국들이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국들이 도움을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는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기후위기시대 글로벌 흐름과 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홍 교수는 “기후문제는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닌 경제문제”라며 “기업과 정부가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유진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고윤성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 등이 참석해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테크,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전창배 IAAE 이사장은 기술과 윤리의 조화를 강조하며, “결국 인간이 지구 안에서 모든 것을 만들고 소비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인간은 모든 것을 윤리적으로 만들고, 윤리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윤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선한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