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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까지 가세…TDF ETF 시장 '4파전'

'TDF2030액티브' 등 3종 선봬

삼성·키움·한화 이어 '출사표'

시장 활성화 계기될지 촉각





KB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기존 삼성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의 ‘3파전’ 양상을 띠던 TDF ETF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 비용과 글로벌 리츠 등 편입 자산 차별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4개 운용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TDF ETF 시장의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KB자산운용은 이달 22일 ‘KBSTAR TDF2030액티브’ ‘KBSTAR TDF2040액티브’ ‘KBSTAR TDF2050액티브’ 등 ETF 3종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시점(빈티지)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TDF와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한 ETF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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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TDF ETF를 출시한 것은 KB자산운용이 삼성·키움·한화자산운용에 이어 네 번째다. 올해 6월을 시작으로 현재 10종의 TDF ETF가 증시에 상장했으며 규모는 약 850억 원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업계 최저 보수 수준과 차별화된 편입 자산군을 자사 상품의 이점으로 들고 나섰다. KBSTAR TDF 액티브 ETF 3종의 총보수는 모두 연 0.18%로 동일하다. 주식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2050 빈티지를 기준으로 한화운용의 ‘ARIRANG TDF 2050 액티브(연 0.18%)’와 함께 업계 최저 보수다. TDF ETF는 연금성 자산을 기초로 하지만 펀드가 아닌 ETF 방식으로 운용돼 TDF 대비 저렴한 보수를 이점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보수 역시 중요한 투자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상장 TDF ETF 중 유일하게 글로벌 리츠를 자산으로 편입한다. 빈티지별 글로벌 리츠 비중은 모두 8.2%로 동일하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리츠와 주식의 비중은 4 대 1 수준으로 리츠 비중이 높아진다. KBSTAR TDF 2050 액티브 ETF 기준 자산 편입 비중은 주식 78%, 채권 13.8%, 리츠 8.2%다. 같은 빈티지 내 경쟁 상품 대비 주식 편입 비중 역시 가장 크다. KB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리츠는 주식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KB자산운용의 참전으로 ‘4파전’으로 격화된 경쟁 양상이 TDF ETF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몇몇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TDF ETF 상품들의 최근 1개월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억 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TDF ETF가 서로 다른 투자 상품 간 특색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인 만큼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저비용·환금성·투명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TDF ETF는 은퇴 시점의 소득대체율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적 목표를 지닌다”며 “낮은 보수로 발 빠른 시장 대응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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