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유기화합물 없애고 탄소배출 줄이고…신성이엔지, ESG경영 '앞장'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ESG경영 체계 구축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을 짚어본다.


신성이엔지(011930)의 ESG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 환경 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제거해 작업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탄소배출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 유기화합물 제거 장비 개발...안전한 근로환경 구축

신성이엔지의 대표적인 ESG경영 사례로는 작업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장비인 V-master를 개발, 도입해 근로자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이바지했다. 해당 장비는 신성이엔지의 40여년간 축적된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로터를 이용해 공장 및 클린룸 내 VOCs를 95% 이상 제거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첨단산업 제조 환경은 용제 등의 이유로 유해물질이 잔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신성이엔지는 작업자의 건강을 위해 V-master을 선도적으로 개발한 것. 최근 해당 장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산업 전반의 근로환경 개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단순히 수익성이 아닌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며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장비를 찾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신성이엔지는 'VOCs 제거 시스템 및 이의 제어방법' 관련 특허를 취득, 더욱 효율적으로 VOCs를 제거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저온 촉매 산화 처리와 열회수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발명해 100도에서도 연소를 가능하게 했으며 동급 설비 대비 에너지를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속 연구개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린에너지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공정 자동화율 78% 달성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점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신성이엔지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용인스마트팩토리를 설립했다. 로봇과 인간이 협업하는 시스템으로 공정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고,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97% 낮췄다. 폐기·재생산으로 인한 추가 자원 소비를 줄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물적 자원 낭비를 방지한다. 그동안 신성이엔지가 절감한 에너지 비용은 약 8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관련기사



특히, 클린에너지 사용을 실천하고자 공장 옥상·유휴 공간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 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있다. 공장 가동의 40%를 태양광으로 조달한 전력을 사용해 국내 최초의 RE100형 사업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린에너지 사용으로 탄소중립도 실현했다. 신성이엔지는 연간 366톤의 탄소를 줄이고 있으며 그동안 약 1800톤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건립 당시보다 탄소배출 96% 절감을 실현한 것이다. 최근 국내외서 기업이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하는지에 대한 스코프3(Scope3) 공시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는 전지구적인 환경 보전에 밑거름이 되는 만큼 태양광 발전기를 추가 설치해 자가발전 에너지량을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체 'GO GREEN' 캠페인 실시·에너지 나눔 활동 적극

이와함께,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대표적인 캠페인이 'Go Green' 이다.

해당 캠페인은 ▶전기절약 ▶일회용품 절약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총 4가지의 목표가 설정돼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성이엔지는 본사와 더불어 용인·김제·증평 3곳의 공장 냉방 온도를 하절기 기준 26~28도, 동절기 기준 20~22도로 설정해 정부 권장 온도를 준수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자 각종 보상제도를 마련했다. 이외 구내식당 잔반 ZERO 캠페인, 개인 머그컵 사용 캠페인, 등기구 청소, 점심시간 소등 등 생활 속에서도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에너지 날 오후 9시부터는 전 임직원들이 각 가정에서 전등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을 SNS에 업로드 해 대중을 대상으로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렌턴 제작 봉사를 통해 전력 보급률이 대체적으로 적은 아프리카에도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에 동참하고자 기존의 가솔린, 디젤, LPG 등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기도 했다. 특히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충전하는 것이 아닌 태양광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기에 진정한 친환경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회사와 임직원이 생활 속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기후변화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 및 문화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hyk@seadaily.com


김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