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052020)가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오는 11월 면역관문억제제 계열 혁신신약(First-In-Class) ‘hSTC810’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예고한 이후 주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장중 연고점(2만 7300원)에 근접했다.
에스티큐브 주가는 20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2만1950원) 대비 16.6% 오른 2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250만 주 가까이 치솟으면서 평소보다 높아진 시장 관심을 나타냈다. 1상 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 ‘hSTC810’ 성공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스티큐브는 지난 13일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hSTC8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hSTC810’은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 BTN1A1을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BTN1A1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나타내는 단백질이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타깃인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4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해 고려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시나이병원 등 미국 의료기관에서 ‘hSTC810’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SITC 학회에서는 ‘hSTC810’ 용량증량 및 보충코호트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hSTC810’ 중간 분석에서 효능을 인정 받으면 글로벌 기술수출 또는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hSTC810’의 글로벌 임상 1상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며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대하는 데이터들이 도출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기술수출을 추진해 머크(MSD)의 키트루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와 같은 임상 1상 확대임상시험을 통한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hSTC810’의 1상 임상 중간 데이터 발표를 예고한 13일 거래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14일 14.1%, 15일 3.1%, 16일 6.0% 등의 상승률로 차츰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지만이 잦아드는 듯 했지만 19일 12.9% 상승 마감하며 연고점(2만 7300원)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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