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온라인 쇼핑이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장보기가 명절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지난해보다 추석 비용이 늘었고 이 가운데 35%의 응답자는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20일 삼성카드가 거리 두기 해제 첫 추석 소비 트렌드와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40~50대 기혼자를 중심으로 가족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응답자 중 올해 추석 가족·친지를 방문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77%, 가족 식사를 했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3%였다. 반면 미혼은 지난해 추석 명절에 비해 가족·친지 방문 및 모임을 했다는 응답이 오히려 하락했다. 추석을 가족 모임 보다는 휴식·휴가라고 생각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혼·미혼별로 명절에 대한 인식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응답자의 76%가 올해 추석 관련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해서(90%)’로, 특히 마트·장보기 등 식비가 증가했다는 답변이 높았다. 일부 예산이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명절 준비가 더 간소해져서’를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추석 준비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본격적인 명절 준비가 시작되는 추석 주간을 포함한 3주 동안 삼성카드 이용 금액을 살펴본 결과 온라인 쇼핑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추석 준비는 명절에 임박해 진행된 모습이다. 또 추석 명절 3일 동안 이용 금액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외식이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집에서 가족과 음식을 먹기보다는 외식을 선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