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대출은 물론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의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131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가 거둔 상반기 순이익은 2조 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9965억 원) 대비 735억 원(3.7%) 증가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은 물론 리스·렌탈·할부금융·유가증권 수익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조 1050억 원이던 대출 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3조 8031억 원을 기록해 6981억 원 늘었다. 할부금융과 리스는 각각 101억 원, 3840억 원 늘어난 6960억 원, 2조 3711억 원이다. 리스·렌탈 비용과 유가증권 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비용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비용은 8조 98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 917억 원) 보다 1조 8929억 원 늘었다.
다만 연체율도 소폭 늘어난 만큼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유도해 여전사의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연체율은 0.88%로 전년말(0.86%)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년말(1.33%)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제?금융환경 악화로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전사의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올 상반기 여전사는 대손충당금 800억 원을 추가 적립해 3조 6285억 원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226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07조 4000억 원) 보다 19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여전사 고유업무 자산인 자동차 관련 리스 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