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패키지 이전 대구 도심 군부대 어디로…연내 국방부·대구시 MOU 예상

칠곡·군위 유치전, 영천·상주도 유치 희망

대구시 산격청사. 제공=대구시대구시 산격청사. 제공=대구시




대구 도심에 위치한 여러 군부대를 묶어 한 곳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부대 통합 이전은 곧 국방부, 대구시, 4개 이전부대 실무자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연내에 국방부, 대구시간 양해각서(MOU) 체결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군부대도 국방부, 한미연합사와 협의 중”이라며 “금년 내에 (이전사업이) 모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은 민선8기 대구시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도심의 군사시설 7개소(6.56㎢)를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후적지를 개발, 도심의 발전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전 대상은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해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개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미군부대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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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대구가 도심 군부대를 피해 기형적으로 성장하면서 기본적으로 성장에 제약이 많은 데다 섬유도시에서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군부대가 이전하고 남는 후적지에 반도체, 로봇산업, 헬스케어 의료산업,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타(ABB) 등 5대 신산업을 육성하고 시민 편의시설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군부대 이전 방침에 대구 인근 경북 시·군은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칠곡군은 최근 전체 면적 중 40%가 그린벨트로 묶인 지천면을 군부대 부지로 대구시에 제시했다.

앞서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 지천면 일대에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보병사단 등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시로 행정 구역 편입을 추진 중인 군위군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달 31일 대구시 관계자를 만나 군부대 이전 사업을 논의하는 등 물밑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추진단장은 “칠곡, 군위 외에도 군부대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 영천시, 교통여건이 우수한 상주시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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