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꿈틀대는 리오프닝株…주가 제자리 찾나

야외 마스크 완전 해제 기대감

약세장 속 작은 호재에 투심 개선

애경 5.5% 등 화장품株 '활짝'

백화점·여행株도 최고 4% 상승

"두각 드러낼 업체 선별 투자를"





증시에 하락 불안감이 커지는 와중에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고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 일본 여행 자율화 허용 등 일상 완전 회복 관련 논의가 본격화한 것이 배경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018250)은 전날보다 700원(5.51%) 오른 1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의 상승 반전이다. 애경산업은 6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20%가량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매출이 전체의 34.3%로 가장 비중이 높다. 색조 화장품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3.06%), 코스맥스(192820)(2.92%), LG생활건강(051900)(2.8%), 클리오(237880)(2.17%) 등 다른 화장품주도 오랜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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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온기는 백화점 및 면세점 관련주에서도 확인됐다. 신세계(004170)는 전날보다 5500원(2.28%) 오른 24만 6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전날(6%)에 이어 4%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1.26%)도 2영업일 연속 상승했고 티웨이항공의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 주가도 소폭 올랐다.

전날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50인 이상 행사와 집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가 남은 의무를 모두 해제하면 콘서트, 야구 경기장 등에서의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증권가는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가 리오프닝 관련주의 추세적 전환을 이끌 호재는 아니지만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화장품 등 업황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주가까지 바닥 수준에 다다르자 가벼운 뉴스에도 주가가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기와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할 때부터 실적과 주가 기대감이 더욱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 회복 시기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화장품 관련주는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한 기업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 같은 업체는 중국 내 매크로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실적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실제 매출 상승세를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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