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특검’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민주당 해체가 빠르고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지금도 몇몇은 협치 타령을 하던데 국기문란 범죄도 잘 덮던 곳답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영국 조문외교 하러 나가기 전이 (특검 지지율) 62%였다”며 “역대급 조문 취소 망극을 하고 나서 그 와중에 내년 대통령실 리모델링 예산 수십억 등”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일단 3~4일 만에 터진 일들도 모두 역대급들이라서 적어 내려가기가 민망할 정도. 지금 특검 여론조사를 하면 아마 (지지율이) 70% 웃돌지 않을까”라고 주장하면서 “국정조사는 왜 또 안 하는지 모르겠네. 법사위 재배치는 안 하시고, 얼렁뚱땅 올해 다 가겠다”라고도 적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찬성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특검법을 발의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스토킹당’이라는 국민의힘 측의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주가 조작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파장을 낳는 중요 범죄다. 공정, 상식을 내세우면서 당선됐던 대통령 부인에 의해 이뤄졌다면 더 제대로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최고의원 회의에서 “김 여사 의혹을 그대로 둔 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즉각 수용하는 것이 국정 정상화를 위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야권의 반대의견도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200석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그만큼의 의석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민주당의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무리수를 둬서 특검으로 일방적으로 갈 게 아니라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 공수처가 있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