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美 모기지 금리 2008년 이래 최고' 연준 기준금리 인상여파 본격화…나스닥 1.37%↓

다우존스 -0.35%↓, S&P500 -0.84%↓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6.3%로 올라

월가선 '경기 침체 온다' 우려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3000건…개선신호 없어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경기침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76.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94포인트(-0.84%) 내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1066.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연말 기준 금리 전망 중위값으로 4.25~4.5%를 제시한 여파가 이어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1월 1~2일, 12월 13~14일 두차례 남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보다 1.25%포인트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연준이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시장이 고강도 긴축의 지속으로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서 테크주와 산업주, 소비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S&P500 중 산업 섹터는 1.5%, 소비 섹터는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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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을 철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페덱스는 0.8% 가량 상승했다. 페덱스는 이날 2조 달러 가량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과 함께 내년 1월 2일부터 가격인상,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재매입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둘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의 2만8000건 보다 올랐지만 시장 전망치인 21만7000건 보다는 적었다.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한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기준금리 상승여파로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이날 6.3%로 치솟았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의 기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가속화해야 하는 길을 닦았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도가 크지는 않다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투르이스트의 케이스 러너는 전망하며 "다음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본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기간이 길어질수록 침체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 수익률도 치솟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7%를 넘어섰으며 2년물은 4.137%를 기록했다. 각각 2011년, 2007년 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4%오른 1만9303.47달러에, 이더는 0.2% 가량 내린 1332.96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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