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계기로 현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정부와 총 11억5000달러(1조 6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함께 '북미 지역 투자 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은 마이크 크라울리 노스랜드 파워 회장, 대니얼 윤 이엠피 벨스타 회장, 스테판 데머럴 보그워너 부회장, 치차오 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스 창립자 겸 CEO, 강상호 듀폰 반도체글로벌 총괄 사장, 조 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정부 공공정책 부사장,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 메리 푸마 엑셀리스 테크놀로지스 사장, 애쉴리 맥에보이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글로벌 총괄, 캐시 페르난도 화이자 부회장, 마이클 아서 보잉 수석부회장, 카란 바티아 구글 정부공공정책 부사장 등이다. 우리 측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7개 글로벌 회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11억 5000만 달러 규모를 국내에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첨단 산업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고, 한국에서 여러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글로벌 위기에 강한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로 각국이 국경 폐쇄, 조업 중단을 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만은 안정된 공급망과 중단없는 생산라인을 유지하여 전 세계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을 향해 “여러분의 투자가 한국과 북미의 공급망 협력,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굳건한 경제안보 동맹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우리 정부는 여러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려움이 있으면 제가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북미 기업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첨단 기술 투자를 선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