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54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열병합발전소 공사 계약을 따냈다. 올해만 사우디에서 2조 3000억 원이 넘는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전력공사와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업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디벨로퍼로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자재 공급과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자푸라 열병합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00㎞가량 떨어진 곳에 건설된다.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준공 후 320㎿ 규모 전력과 시간당 314톤의 증기를 생산해 자푸라 가스전에 전력과 열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년간 사우디에 대규모 수주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하는 등 사우디와 사업 관계를 늘리고 있다. 올 2월 1조 원 규모 주조·단조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8400억 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 계약도 맺었다. 특히 2025년 준공 예정인 사우디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완공 시 200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60만 톤의 담수를 생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2020년 수주한 괌 우쿠두 복합 화력에 이어 한국전력과 다시 한 번 팀코리아로 해외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에서 향후 5년간 약 30GW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