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미국발 금리 급등에 서울 오피스 공실 늘 것”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임직원 36.1%

"핵심 지역 오피스 공실률 늘어날 것"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테헤란로 전경.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테헤란로 전경. 연합뉴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추후 서울 주요 업무 권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오를 수 있다는 민간 기업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알스퀘어는 오피스 건물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매각 등과 관련한 전문가로 구성된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6.1%가 서울 도심 권역(CBD)·강남 권역(GBD)·여의도 권역(YBD) 등 핵심 업무 지역에서 추후 오피스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핵심 업무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 비중은 43.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알스퀘어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항목별로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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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공실률 증가 전망의 배경으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2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 또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금융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스타트업 등 중·소규모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며 업무 공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피스 매매 시장도 추후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75.0%는 추후 ‘(오피스 매매)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9.1%는 ‘건물주의 이자 부담으로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오피스 시장 활황기 때 찾아보기 힘들었던 ‘TI(Tenant Improvement·인테리어 등 임차인 지원)’와 ‘렌트프리(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임차 공간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중이 각각 21.3%와 24.1%를 기록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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