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생모 쓰고 장갑 낀 전주환…CCTV에 찍힌 범행 당시 모습

YTN 방송화면 캡처YTN 방송화면 캡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범행 당일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YTN과 채널A 등은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가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전주환은 오후 8시57분쯤 노란색 점퍼를 입고 흰색 가방을 메고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환은 머리에 일회용 위생모를 썼고, 손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여자화장실일 입구 쪽으로 걸어간 전주환은 화장실 안쪽 상황을 확인하는 듯 잠시 멈췄다가 이내 여자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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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을 저지른 직후 전주환의 모습도 CCTV에 찍혔다. 전주환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지 9분만인 오후 9시6분 경찰에 양팔을 붙들린 채 화장실 밖으로 끌려나왔다.

YTN 방송화면 캡처YTN 방송화면 캡처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2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전주환은 불법촬영과 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년형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둔 당일 범행을 저질렀다.

전주환과 A씨는 2018년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A씨는 약 2년간 전주환에게 스토킹을 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환은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선 채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건조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전주환은 포토라인에서 대기하던 취재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타면서는 혀를 내밀며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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