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오후 시황] 코스피 약2개월 만에 2290대…외인·기관 매도세 거세

외국인과 기관 하방압력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여파 지속

경기 침체 우려 이어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올해 7월 15일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1.61%) 내린 2294.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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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85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3억 원, 186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18%)와 네이버(NAVER)(2.66%), 카카오(0.3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44%), 삼성바이오로직스(-1.27%), LG화학(-3.19%), 삼성SDI(-3.34%), 현대차(-0.52%), 기아(-1.39%)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국채 금리 급등, 그리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실종 된 점이 지수 하락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2포인트(2.44%) 내린 733.0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760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1억 원, 113억 원 내다팔고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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