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각국 긴축정책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연준 긴축방침에 다우존스지수 1.62% 하락

S&P 1.72%, 나스닥 1.80%씩 하락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방침 및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보다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보다 64.76포인트(1.72%) 하락한 3693.2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3만선 아래로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장중 6월 저점(3636.87)에 근접하며 3647.47까지 하락했다. S&P500 마감가 기준 지수는 올해 6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파장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의 가능성을 주시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외에도 여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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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치솟았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따라 영국과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를 나타내며 금융자산 가격하락 추이를 부추겼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으며, 관련 소식에 1985년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국채인 길트 2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40bp(0.4%포인트)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도 9bp 이상 올랐으며 독일 10년물 금리도 5bp 이상 올랐다.

대규모 적자 재정은 영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영국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2로 직전월인 43.7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6.75%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 및 경기침체 우려에 배럴당 5% 이상 하락한 것이 에너지 관련주에 타격을 줬다. 임의소비재와 자재, 산업, 통신, 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앙투안 부베 선임 금리 전략가는 “모든 중앙은행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연준의 어조는 매우 분명하다. 경제에 가해지는 고통과 상관없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 금리 인상을 더 가파르게 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기업의 실적이 지금까지는 회복력을 보였지만 이같은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7포인트(9.40%) 상승한 29.92를 기록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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