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6월 말 기준 218.8%로 3월 말(209.4%) 보다 9.4%포인트(p)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며,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잉여액과 이익잉여금 등이 늘면서 올 2분기 가용자본이 늘어나 RBC비율 상승을 가져왔다. 가용자본은 1분기 보다 7조 7000억 원 늘어난 144조 1000억 원이다. 생보사와 손보사 RBC비율 모두 상승했다. 생보사의 올 2분기 RBC비율은 216.2%로 1분기 대비 7.4%포인트, 손보사는 1분기 보다 12.7%포인트 상승한 223.2%를 기록했다.
보험업법은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라이프가 358%로 지난 3월 말보다 131.9%포인트 뛰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처브라이프는 145.7%를 기록해 생보사 중 유일하게 금감원 권고치를 밑돌뿐만 아니라 전분기 보다 42.2%포인트 낮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손보사 중에서는 서울보증이 411.4%로 가장 높았고, 한화(135.9%)·MG손보(74.2%)· 캐롯손보(149.1%)·뮌헨리(135.3%)가 금감원 권고치 보다 낮았다.
금감원은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18.8%로 규제비율(100%)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