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국민 위험…진상 밝혀야”

“진상 확실하게 밝혀져야”

모두발언서 순방성과 강조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해외 순방 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가면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라기 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뗀 뒤 “전 세계의 2, 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만으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서 순방 성과 강조



앞서 윤 대통령은 8시 52분께 청사에 도착해 도어스테핑 모두 발언에서 순방 성과를 강조했다. 7분 간 진행된 도어스테핑 중 약 6분을 순방 성과 설명에 썼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 동안 런던, 뉴욕, 토론토, 오타와 네 도시를 다니면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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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을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연대를 강력히 지향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국정기조 및 대외 정책의 원칙이라는 점을 알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국제 협력을 기하려는 나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 또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밝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또 하나의 코드는 디지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대, 토론토대 등을 방문해 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투자 유치 행사에 참여한 일들을 언급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관련해서는 “참모들에게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회담 시간을) 잡기 어려울 것 같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마라’, ‘대신 장관 베이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베이스에서 디테일하게 논의해서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만 하기로 하자’(고 했다)”며 “그렇게 해서 IRA 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여튼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 기업에만 별도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과로는 한일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됐다는 점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많이 퇴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들의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과 일본의 기업들은 양국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가 정상화 되면 양국 기업이 상호 투자를 함으로써 일본과 한국 양쪽에 일자리도 더 늘 것이고 양국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일 관계의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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