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정을 앞둔 벤투호가 수비 불안 해결과 이강인(마요르카) 활용법 찾기라는 숙제를 안고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카메룬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은 팀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황인범·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공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출정식 겸 마지막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FIFA가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 차출이 어렵다. 따라서 이번 카메룬전이 제대로 된 실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월드컵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벤투호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23일 코스타리카와 치른 첫 평가전에서 2 대 2로 비기면서 수비에 대한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에서 복귀해 중앙 수비를 지켰음에도 좌우 측면 수비와의 호흡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연속 실점했다. 특히 확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오른쪽 풀백 자리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번 카메룬전에서는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강인 활용법도 풀어야 할 숙제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에게는 이번 카메룬전이 카타르행을 가늠할 마지막 테스트 기회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경기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