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 등과 관련해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느냐. 돈 한 푼 받지 않고도 1737일 동안 옥고를 치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것이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인데 도대체 누가 예외가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 관련 사건이 국민의힘에서 사건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변호사비 대납, 애당초 우리 당에서 처음 내놓은 사건은 하나도 없다”며 “모두가 민주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이고 거대한 권력 카르텔에 의해 벌어진 사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을 정치에 끌어들여 이를 막으려 든다면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검찰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펼친다면 이 또한 국민들께서 방관하시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사법의 영역은 사법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일에 집중하자.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는 일에 우리의 힘을 온전히 쏟아 붓자”며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한 길이며 동시에 민주당이 사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