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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개선 기미 없고 애플 목표가는 하락…S&P500 2.1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1.54%↓, 나스닥 2.84%↓

지표, 애플 하락에 반등 하루만에 하락전환

BofA, 애플 목표가 하향…주당 175→160달러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개월 래 최저치 기록

메스터 연은 총재 "아직 제한적 영역에 오지 않았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에 대한 목표 주가가 낮아지고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는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78.57포인트(-2.11%) 내린 3640.47에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13포인트(-2.84%) 떨어진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극도의 비관주의가 시장을 덮고 있다는 반응이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독일의 물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 일부 기업들의 끔찍한 실적, 처참한 영국 재정정책에 대한 영국 정부의 반항적인 어조, 신규 실업수당의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심리를 끌어내렸다"며 "하락을 방어하려는 황소론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나온 여러 지표는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우선 고용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행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9월 24일로 끝난 주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망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상승이었지만 오히려 2만2000건 가량 줄었다. 특히 이번 수치는 4월 23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건수다.



신규 실업수당이 감소한다는 것은 해고 등 불가피하게 실직상태에 놓이는 근로자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감소시켜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실업을 늘리려는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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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테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최근 해고의 감소세는 연준이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불균형 상황)을 완화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낮추려고 노력하는 중에 나타났다"며 "자본 시장은 연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투자자들은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적어도 연준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잠정치와 동일한 -0.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1분기 1.6% 후퇴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정됐다. 기술적인 경기침체다.

다만 GDP 수치와 함께 발표된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는 직전 잠정치였던 7.1%보다 더 높은 7.3%로 수정됐다. 1분기 7.5%에서 눈에 띄게 하락하지 않은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잠정치(4.4%)보다 0.3%포인트 더 높은 4.7%로 수정됐다. 1분기는 5.6% 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안정성을 다시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할 일을 해야만 한다"며 "물가 안정이 없이는 튼튼한 경제도, 훌륭한 고용시장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특히 “아직 기준금리는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애플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격도 이전 주당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BofA의 애널리스트 웸시 모한은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지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성격으로서의 애플의 위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환율의 불안정성의 영향은 애플과 같은 대형 업체들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애플 고객의 60%는 고소득층이지만 40%는 저소득층이 라는 점에서 애플이 경제 상황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갈 수 없다"며 "환율의 복합적 영향은 또한 심각한 어닝 리스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손실이 발생해 수익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배럴당 80달러대는 유지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06% 하락한 1만9537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0.51% 상승한 1339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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