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중 수교 30주년…싱하이밍 "10월 전국대표대회에 韓과 공동번영도 포함"

[무역협회, 한중 공동 번영 포럼 열어]

구자열 회장 "원부자재 안정적 수급 위한 플랫폼 구축" 제안

한국무역협회(KITA)가 29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 공동 번영 포럼’에서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한국무역협회(KITA)가 29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 공동 번영 포럼’에서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올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국과 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공급망, 문화콘텐츠, 그리고 기업인 간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10월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 한국과의 공동번영 방안이 포함됐다고 언급하며 한중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30일 무역협회는 중국국제교류협회,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공동으로 29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공동 번영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세기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중 공동번영을 위한 공급망, 문화콘텐츠, 기업인 교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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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구 회장은 “양국이 서로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한중 기업간 공급망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양국 정기항공편 왕래를 복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양국 젊은 기업가들이 공동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중 청년기업인 교류회’를 구성하는 제안도 덧붙였다.

구 회장은 “오늘 포럼이 양국 신뢰와 우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새로운 미래, 함께 멀리가는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한중 수교 이후 30년간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각 방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금년 10월에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논의될 새로운 중국 발전의 청사진에 한국과의 공동번영 방안도 포함됐다. 양국의 밀접한 경제무역관계를 바탕으로 보다 고도화된 산업 연결 고리를 형성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무역협회는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양국 경제협력 및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양국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시장개척 지원, 공동 토론회 및 포럼 개최, 기업투자 지원 서비스 및 정보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개최된 2부 세션에서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포스트 팬데믹 신질서 속 한중간 공급망 협력’ 발표를 통해 "지금 세계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공존하는 ‘일구양제’(一球?制) 시대”라며 “한중 공급망 협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필수 세종대 교수는 ‘상호투자를 통한 한중경제 공동번영 30년’ 발표에서 “최근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가 한국 산업단지에 투자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 및 운용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이 기술력을 가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도 투자와 교류가 확대돼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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