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공원서 독사 출몰 주의…반려견 물려 "생명 위험"

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도심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독사에 물린 사건이 최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가을철은 뱀의 공격성이 가장 높아 뱀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다.

애견미용사 A 씨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에 "마포구 주민과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한 보호자의 말티즈가 한강 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게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되기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며 "며칠 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은 반려견이라 (절단 수술을 하더라도)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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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요즘 날이 좋아 한강공원에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많은데 혹시나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이 소식을 전한다"며 글을 맺었다.

A 씨가 함꼐 공개한 사진 속 말티즈의 앞다리는 괴사한 듯 검게 변한 상태였다. 또 뱀에게 물린 부위에는 검은 핏방울이 고여 있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서울 한복판에 독사라니 충격적", "기적이 일어났으면" 등 견주와 다친 반려견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강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야외 생활을 즐기는 공간이지만 물가에 위치한 만큼 뱀이 출몰할 수 있다. 실제 한강공원에는 예전부터 독성이 있는 뱀이 발견됐으며 산책을 하다가 물린 사례도 종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누런 색깔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누룩뱀과 강한 독성을 지닌 머리가 삼각형인 살모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산책 중 반려견이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뱀에 물린 부위를 최대한 심장 아래쪽으로 위치한 다음 최대한 빨리 동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또 반려견이 흥분해 심박수가 높아지지 않도록 다독여주는 것이 좋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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