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트레일러 드론’으로 세계 주요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 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고 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유럽 기업들의 독무대로 현대차가 이번 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2대의 e보기(e-Bogie)에 트레일러를 얹은 형태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하면 화물 운송·건설·소방·구조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세븐’은 최우수상을,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은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세븐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형적 SUV 디자인과는 실루엣이 매우 다르며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로 이어지는 곡선과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은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로 지능형 스티어링과 주행·제동이 가능하며 연속 360도 회전 등 자유로운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인정받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단 하나의 출품작만 선정되는 대상을 수상한 것은 최고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