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국군의 결의’ 제목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장갑차 사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이 이 같은 실수를 발견했고, 국방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국군의날 행사가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기념행사가 끝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군사과학기술 등을 소개하는 ‘국군의 결의’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92식 보병전투차(ZSL-92) 사진이 삽입된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국군의 결의’ 영상에 등장하는 장갑수송차와 중국망 한국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중국 92식 보병전투차’의 모습을 비교하며 같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동영상 속 사진이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님을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고,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마친 뒤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말하기 위해 연단 앞에 선 뒤 거수경례를 하고 아무 말도 없이 서 있었고 제병지휘관이 대신 ‘열중쉬어’를 외쳤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은 ‘거수경례’를 하고 난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라며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