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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 운임 급락으로 4분기 실적 부진"

[대신증권 보고서]

HMM,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3.9% 하향

컨테이너 시장 운임 급락…물동량 회복 기대 어려워

HMM 함부르크호. 사진 제공=HMMHMM 함부르크호. 사진 제공=HMM





대신증권은 4일 HMM(011200)에 대해 "8월 중순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하반기 및 내년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마켓 퍼폼'(시장 수익률 유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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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올 3분기 매출액 4조2800억 원, 영업이익 2조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5%, 19.3% 밑도는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실적 추정치 및 타깃 멀티플이 낮아질 것"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 84.3% 낮췄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시장은 8월 중순 이후 운임이 급락하면서 9월 23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분기 말 대비 50.9% 하락한 2072포인트를 기록했는데, 현재의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4분기 SCFI는 1000포인트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2022년 4분기~2023년 고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말 추정 보유 현금 약 14조 원 감안하면 최근 시가총액 9조 원은 저평가 상태"라면서도 "컨테이너 운임 바닥 확인 전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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