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무인로봇과 인공지능(AI)로 운영되는 스마트팜을 직접 둘러본 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장기 임대 농지와 창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상북도 상주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영석 상주시장을 비롯해 민간 농업기업 대표와 지역 영농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제가 지난 2월 아주 추운 날에 상주 풍물시장의 선거 유세를 와서 ‘이곳 상주를 스마트 공급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 이렇게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농업 혁신과 경영 안정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게 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라며 “정부는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작은 초기 자본으로도 농업 경영의 필요한 농지를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농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라며 “또 창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 약 400개 권역의 농촌에 아이돌봄 임대주택 등 생활 서비스도 확충을 해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구감소, 기후 변화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스마트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여건과 수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리정보시스템에 기반한 농업정보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라며 “아울러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서 스마트 농업 장비와 시설을 국산화하고 우리 기술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우려가 큰 쌀값 역시 언정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서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로 쌀 매입을 결정했고 또 신속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직불금 지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임대로 운영되는 온실 스마트팜에서 여성 청년농부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자동화된 딸기 수확 현장을 본 뒤 “(제가)논산에 근무할 떄는 딸기 농장(에서) 숙여서 딸기를 땄는데 여기서는 서서 (수확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태블릿PC로 농작물에 자동으로 수분을 분사하는 스마트팜의 기술도 직접 본 뒤 “알아서 AI로 한다”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패드를 조작해 미스트(안개) 형태의 수분을 분사하고 냉난방 기기의 바람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어 방문한 토마토 농장에서는 스스로 이동하는 무인방제기, 운반로봇 등도 직접 보고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매년 5000명 젊은 인재 대상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시설원예·축사 30% 디지털 전환 위한 플랫폼 기반 구축 △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및 영세·고령농의 생활 안정 방안 마련△농업직불제 관련 규모 5조원으로 단계적 확대 등의 지원방안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