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가 소폭 증가했으나, 비빔면은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여름철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심(004370)이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라면 4사 기준 시장 규모는 1조28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늘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정점에 달하면서 간편식인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코로나가 풀린 후에도 각 사별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사별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이 5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삼양식품(003230)이 11.2%로 0.4%포인트 올랐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23.2%로 소폭 하락했고 팔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9%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매출 순위를 보면 농심 신라면이 1253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짜파게티(836억원)가 2위, 안성탕면(609억원)이 3위다.
하지만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철(6∼8월) 팔도비빔면, 배홍동비빔면, 진비빔면 등 주요 3개 제품 매출은 총 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2% 줄었다. 농심 측은 여름 장마와 폭우 등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팔도비빔면이 1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74억원, 오뚜기 진비빔면이 4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