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코로나 특수 끝난 플랫폼 '선두경쟁' 2라운드

미용·성형정보 앱 1위자리 놓고

'강남언니''바비톡' 엎치락뒤치락

배달앱은 이용자 감소에 출혈경쟁

숙박·여행 플랫폼도 치열한 다툼





‘코로나 특수’가 사그라들면서 진정한 시험대 앞에 선 플랫폼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용·성형 플랫폼의 경우 1위 자리를 놓고 강남언니와 바비톡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배달 플랫폼 쪽에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주춤하는 가운데 후발주자 땡겨요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숙박·여행 플랫폼도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야놀자와 역전을 노리는 여기어때 간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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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강남언니와 바비톡은 올해 들어 업계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 1월 강남언니가 기록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만 5958명. 바비톡의 18만 5876명에 비해 약 1만명이 많았다. 하지만 바비톡은 3월 18만 856명을 기록하며 강남언니(3월 18만 5269명)를 턱 끝까지 추격했다.

2분기엔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바비톡이 4월 기록한 MAU는 19만 9218명으로 강남언니(4월 18만 8999명)보다 1만 219명이 더 많았다. 5월에는 강남언니가 20만 1459명으로 다시 치고 올라오며 바비톡(5월 19만 1954명)을 제쳐냈고 7월 들어 바비톡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8월에는 양사 모두 MAU가 동반 하락했지만 감소세가 더 컸던 바비톡(17만 907명)이 강남언니(18만 3616명)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플랫폼은 활발한 서비스 확장 및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언니의 경우 올해 7월 신종 코로나19로 임시 중단했던 일본 환자 유치 서비스를 2019년 12월 첫 출시한 지 2년 4개월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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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톡은 서비스 고도화와 인재 영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바비톡은 2024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인 모회사 케어랩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서 새출발에 나섰다. 올 2월에는 병원을 대상으로 선보인 고객관리 프로그램 ‘우노케어 CRM’을 연내 2.0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유두호 이베이코리아 마케팅 실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며 마케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의 경우 ‘빅3(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큰 틀에서의 변화 없이 각자 위치를 공고히 지키는 모양새지만 후발 주자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배달의민족은 1월 MAU 2072만명으로 요기요(892만명), 쿠팡이츠(658만명)을 큰 격차로 따돌렸고 8월까지도 MAU 순위에 뚜렷한 변화는 없이 동일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세 회사 모두 올해 들어 모두 활성 이용자 수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1월(2072만명)부터 6월(1993만명)까지 79만명이 감소했고 8월 가까스로 2050만명대를 회복해냈다. 요기요도 1월 892만명에서 8월 730만명 수준까지 162만여명이 줄었고 쿠팡이츠 역시 1월 658만명에서 8월 414만명까지 약 244만명이 이탈하는 급격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규 배달앱 ‘땡겨요’는 할인 쿠폰 공세에 나서며 이용자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MAU 기준 약 1만 8000명으로 출발한 땡겨요는 7월 38만명, 8월 58만명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비가 오르자 이용자 수가 많이 줄면서 배달 플랫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저마다 저가 프로모션에 나서다보니 출혈 경쟁으로 모두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숙박·여행 플랫폼의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 1위 야놀자에 2위 업체 여기어때가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실제 두 플랫폼의 MAU 차이는 올 1월 66만 181명에서 4월 78만 6710명으로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여름 성수기가 되면서 8월 45만 7,074명으로 좁혀졌다. 여름 성수기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현 기자·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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