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이양희 윤리위원장 연임 결정…이준석 추가징계 염두한듯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6일 결정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논의 도중 이 위원장의 임기가 끝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 연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14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 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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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은 “윤리위원장, 윤리위원의 임기는 1년 연장이 가능하다”며 “현안이 남아서 관련 현안에 대한 연속성을 위해 오늘 위원장 연임안을 타결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의 문자 노출 사건으로 물러난 유상범 전 비대위원의 자리는 보임하지 않았다.

윤리위 전원 연임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윤리위는 막말을 사유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의 소명을 듣고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 전 대표가 절차적 위법성을 근거로 출석을 거부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5일 이 전 대표 측은 ‘법률에 따라 고지부터 의견 제출 기한 사이에 최소 10일 이상의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경우 현 윤리위의 임기가 넘어가게 된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의 임기를 늘려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및 무고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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