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혁신으로 도약하는 충청권] 출범 10년 맞은 행정수도…미래 전략수도 전환 고삐 조인다

다양한 인력과 기업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도약 구상

틀에 박힌 기존 교육시스템 대신할

창의·혁신적 교육자유특구도 조성

올해 출범 10년을 맞는 세종시는 행정도시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걸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된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사진 제공=세종시올해 출범 10년을 맞는 세종시는 행정도시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걸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된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사진 제공=세종시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세종시는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로의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나아가 다양한 인력과 기업이 모여드는 도시로 체질을 개선해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시는 민선 8기 슬로건으로 ‘창조와 도전의 미래 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미래 전략수도로 나가기 위해 미래전략본부 신설을 추진한다.

미래전략본부는 연내 미래 전략 추진을 위한 부서별 로드맵을 완성하고 미래 전략수도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내년 상반기 추진하는 등 미래 전략도시 실현을 위한 발걸음에 나서게 된다. 조직 신설 및 업무 이관으로 미래 전략수도를 위한 전문성 강화를 도모하고 유기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우선 행정수도로의 기능만으로는 시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야 할 자족 기능이 부족하다고 보고 미래 전략의 핵심인 ‘자족경제도시’로의 전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전세종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글로벌 창업빌리지 조성 사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이 성장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세종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은 대전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세종은 스마티시티 시범도시를 실증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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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삶이 여유로운 문화예술도시 조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도시의 혼이 담긴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해 금강을 중심으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먼저 관광컨벤션 중심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해 수변 인근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키울 방침이다.

컨벤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관광컨텐츠 사업의 활성화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기반으로 중앙부처와 다수의 국책연구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점이 최대 경쟁력이다. 향후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되면 이와 관련된 학회 등이 세종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컨벤션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원산업박람회, 세종축제, 루미나리에축제, 대관람차, 낙화놀이축제 등과 연계한 금강의 관광문화 자원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조건을 미래 인재 양성으로 보고 교육특구도시로의 도약도 추진한다. 세종시민의 교육에 대한 높은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 도입이 가능한 교육자유특구 지정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자유특구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실험이 이뤄지는 특구다. 학생 선발과 교과과정 편성 등에 특례를 적용해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부모 조합, 기업, 연구소 등이 자유롭게 대안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교육부 중심의 공교육과 수요자 중심의 사교육에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미래 인재 육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모든 시민이 수준 높은 의료서 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의료복지도시도 미래 전략도시로의 전환을 이끌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우선 세종시를 의료복지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국립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이온가속기,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방사성가속기와 더불어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면 중부권에 가속기산업클러스터가 마련돼 미래 산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브랜드화해 세계인이 찾는 한글문화수도로 발전시키는 전략도 추진한다. 세종대왕의 창조·애민·애국·개척 정신을 계승한 4대문 건립 등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글문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우선 도시 곳곳에 난립하고 있는 외국어 표식을 한글화해 세종시민의 정체성 확립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지난 10년 동안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목표에 따라 중앙부처 13곳과 국책연구기관 16곳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면모를 성공적으로 갖췄다”며 “이제는 미래 전략수도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2040년까지 80만 시민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종=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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