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혁신으로 도약하는 충청권] 김태흠 충남도지사 “베이밸리 메가시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울 것”

100년 내다본 첨단산업기지 육성

지방중심의 新경제지도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 새로운 모델 제시

김태흠 충남도지사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 아산만 권역에 4차산업이 집약된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조성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육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방 중심의 신경제지도를 그리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는 국가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한국의 100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으로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머지않아 동북아 최고의 4차산업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도는 평택~아산~천안순환철도 건설, 충남·경기 연접 지역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 개선과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을 우선 추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충남과 경기 해안 지역을 국제적 해양관광지인 ‘K골드코스트’로 육성하고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까지 마련해놨다.

김 지사는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려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충청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돼 추진 동력을 확보했고 사업 모델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이 12월 말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그는 “충청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 충청권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도 시중은행 40%에서 60%로 늘어나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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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차세대 비전으로 내걸고 화력발전소 폐지와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도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탄소중립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산 전원‘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고 마을발전소 운영 등을 통한 부가적인 소득 창출의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며 “도내 기업의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과 ’RE100‘ 달성 등으로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충남도의 인구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유치뿐만 아니라 국방부 및 육군사관학교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의 남은 공공기관 136개 중 적어도 500명 이상의 종사원이 있는 대형 기관을 충남에 우선 이전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프로구단의 드래프트 제도와 같은 우선권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국방 인프라의 거점이자 중심인 충남으로 육사와 국방부가 이전하는 것이 국방 전력 강화나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라며 “범도민육사유치위원회가 곧 출범할 예정인데 이를 중심으로 육사 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도 강력히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의 숙원 사업인 가로림만 해양정권 조성 사업도 김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이 사업은 현재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인데 충남도는 올 연말까지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결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과거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양분됐던 지역민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통합과 발전을 위한 충남도의 숙원 사업”이라며 “국내 최초의 해양정원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해양보호구역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해양생태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해 서해안 국제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교통 사업의 최대 현안인 GTX-C노선 천안·아산 연결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간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GTX-C 천안·아산 연장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2024년 광역철도 지정 및 사업자 협상이 완료되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안·아산 도심의 복합개발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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